“구관이 명관” 외식업계 VIP 마케팅…새 고객보다 단골 공략

올해 외식업계의 화두는 VIP고객이다. 빕스, 썬앳푸드 등 외식업계는 연초부터 단골고객만을 위한 멤버십 카드 발급 등 VIP 마케팅이 한창이다. 신규 고객을 잡기보다는 단골고객을 집중공략하는 게 매출 확대에 더 효과적이란 분석에서다.

빕스는 3월 ‘빕스 마니아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1년 동안 5회 이상 방문하거나 결제금액이 총 30만원을 상회하는 고객에게만 발급해주는 특별카드다.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은 연 2회 샐러드바를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와인이나 음료 2잔을 공짜로 마실 수도 있다.

매월 1, 3주 월요일엔 10% 추가할인 혜택도 받는다. 빕스 관계자는 “우연히 매장에 들르는 고객보다는 단골고객을 공략하는 게 훨씬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에 따라 마니아카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베니건스에서는 멤버십 카드를 5등급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방문 횟수가 많은 고객일수록 혜택을 많이 주겠다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레스토랑 방문 횟수와 결제액에 따라 회원등급을 보너스-VIP-플래티넘 등 3단계로 구분, 할인율과 적립률을 차등제공한다는 것이다.

썬앳푸드는 지난해 말 VIP고객 400명을 초대하는 특별파티를 열었다. 썬앳푸드 측은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며 VIP고객 초청행사를 정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은 VIP고객만을 위한 카드도 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많이 쓰는 고객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개념의 ‘부메랑 멤버십 카드’를 최근 내놨다. 기존 카드와 달리 결제액의 3%포인트 적립과 제휴카드 할인이 가능한 게 ‘부메랑 멤버십 카드’의 특징이다. 피자헛 등 다른 외식업체들도 VIP카드 발급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